2022년 12월 20일 테슬라는 하루만에 8% 급락하여 $137.8로 마무리하였고, 지속적으로 52주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발표 기간이기 때문에, 내부자의 경우 주식 매도를 할 수 없어, 어제의 하락은 일론 머스크의 매도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테슬라는 하루만에 8%나 하락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급락의 이유?
지난번 테슬라의 급락에도 글을 썼었는데, 해당 이유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크게 중국 수요 둔화와 트위터 이슈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과 조금 달라진 점은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글의 링크는 아래에 남겨두겠습니다.
테슬라 -6.84% 급락의 이유 정리와 생각 (장기투자가 어려운 이유)
2022년 11월 21일 테슬라의 주식이 하루만에 -6.84% 급락하며, $167.87가 되었습니다. 52주 신저점은 물론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나스닥이 저점 대비 8%정도 상승하는 동안, 상승보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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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둔화
우선 최근 지속적으로 테슬라에 대한 중국발 루머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기가상하이에서 11월 말에 모델 Y 생산을 중단하고, 12월 3주차에 전월 대비 30% 감산해 2만대 정도 생산한다는 로이터발 루머가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중국에서의 테슬라 주간 판매량 그래프를 보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이며 3분기 마지막달인 9월과도 꽤나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느정도 중국에서의 수요가 둔화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이슈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트위터의 파산을 막기위해 일론 머스크는 지속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올해에만 총 9,420만주를 매도하였고, 약 23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어제의 하락은 일론 머스크의 매도가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12일부터 14일까지 2,200만주인 약 36억달러를 매도하였습니다.
내년에도 트위터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거나 담보대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일론 머스크는 지속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팔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계속되어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본인의 입맛대로 사용하며 점점 이미지가 안좋아지고 있고, 테슬라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하락의 요인입니다.
트위터에는 일론 머스크의 개인 비행기를 추적하는 "Elon Musk's Jet"라는 계정이 있었는데, 트위터를 인수하며 일론 머스크는 해당 계정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해당 계정을 막았다는 기사를 쓴 기자의 트위터 계정도 막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를 인수했다는 일론 머스크의 말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비판과 비난이 생기자,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주요 정책 변경에 대해 투표를 할 것이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바로 3분 뒤에 일론 머스크사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야 하는지 설문조사를 위한 트윗을 올렸습니다.
투표 결과 CEO에서 사임해야한다는 대답이 57.5%로 더 많았고, 일론 머스크는 CEO를 구한다고 했지만 물러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 관련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며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테슬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테슬라 하락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펀더멘탈은?
그렇다면 중국 수요 둔화 이슈와 트위터로인한 일론 머스크 매도, 테슬라 브랜드 가치 훼손이 테슬라 펀더멘탈 자체에 훼손을 주었을까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과연 이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
사실 중국의 수요 둔화는 테슬라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 자체는 생활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차를 바꿀 수요가 낮아집니다. 이를통해 내년까지는 경기침체의 우려로 전기차 수요가 줄 수 있겠지만, 이후 전기차로의 전환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올해에만 6차례 테슬라 차량의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총 25% 정도 가격이 올랐고, 최근 한차례 가격인하를 통해 10% 정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타 브랜드는 전기차를 팔며 이익을 많이 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3분기동안 테슬라는 전기차만으로 도요타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아래 표에는 22년 3분기 회사별 순이익과 판매 대수, 1대당 순이익을 나타냈습니다.
회사 | 순이익 [억 원] | 차량 판매대수 [만 대] | 1대당 순이익 [천 원] |
테슬라 | 44,190 | 34.0 | 12,998 |
도요타 | 42,190 | 262.5 | 1,607 |
폭스바겐 | 28,820 | 218.1 | 1,322 |
벤츠 | 54,030 | 63.4 | 8,522 |
BMW | 42,910 | 58.8 | 7,297 |
GM | 44,370 | 153.7 | 2,887 |
현대차 | 18,700 | 173.6 | 1,077 |
테슬라는 차량을 많이 팔고있지는 않지만, 1대당 순이익을 많이 남겨 타 브랜드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자동차 구매 수요 자체를 줄일 수는 있지만, 타 자동차 브랜드에 비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할인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침체를 잘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위터 이슈로 인한 영향
사실 트위터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바꾸려하다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의 전신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X.com을 성공시켜 억만장자가 되었고, 이를 통해 오랜 꿈인 화성을 위한 스페이스X를 창립했습니다. 스페이스X 초기 팔콘 로켓의 실패를 통해 파산할 뻔하였지만, 결국 성공으로 이끌어 전세계의 우주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테슬라는 물론이고, 뉴럴링크, Open AI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CEO입니다.
트위터를 다시 살리는데에 시간이 걸릴 뿐, 살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테슬라의 미래 전망
1) 전기차 및 기가팩토리
테슬라는 최근 세미트럭을 출시하며 인도하였고, 아직 계획이지만 사이버트럭 또한 출시 또한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은 루머이지만, 멕시코에 기가멕시코를 짓는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만약 기가 멕시코를 짓게 된다면 미국의 전기차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공장이 새로 생기는 것이고, 미국의 노동자들보다 더 값싼 인건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2023년부터 적용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는 북아메리카에서 조립되는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 기가멕시코는 북아메리카의 멕시코 땅인 Noevo Leon에 지어질 것이란 루머가 있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에도 해당됩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도 미국 IRA법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2) 에너지사업
테슬라는 전기차 이외에도 에너지 관련하여 Megapack과 Powerpack, Powerwall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egapack 프로젝트는 전기 배터리를 묶어 만든 유틸리티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고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분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Powerwall은 가정에 태양광 지붕과 에너지 저장소 등을 만들어 가정의 에너지 효율을 좋게하는 사업입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 DOE)에서는 테슬라의 Megapack이 미국의 에너지 생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너지부에서는 2025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 용량이 3배 늘어날 것이며, 테슬라가 주요 공급업체라고 발표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의 텍사스주와 캐나다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11개 이상의 에너지 관련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해당 시설이 완공되면 이후 유지보수를 위한 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이슈로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테슬라 자체의 펀더멘탈 만큼은 훼손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 리스크가 크지만, 전기차 이외에도 에너지 사업으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 자체를 보아도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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